“척추협착증, 봉약침으로 통증을 풀다”

경희고려한의원장

한의학박사 문 희 석

현대인의 대표적 척추 질환인 척추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며 요통과 하지 방사통, 감각 이상을 유발합니다. 오래 앉거나 걷다 보면 다리가 저리고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고령층뿐 아니라 생활습관 변화로 젊은 층에서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척추협착증을 ‘관절위기’ 또는 ‘신기허’로 진단하며, 통증과 기능 저하를 종합 평가합니다. 그중 봉약침(蜂藥針) 치료는 봉독의 항염·진통·면역 조절 효과를 활용해 신경 주변 염증을 완화하고 혈류를 개선, 조직 회복을 돕는 비수술적 치료법입니다.

치료 핵심 포인트는 추간공 안쪽, 황색인대 입구입니다. 좁아진 추간공과 황색인대 주변에 봉약침을 주사하면 신경 압박으로 생긴 염증과 통증을 직접 완화할 수 있습니다. 요추 협착증은 L3~L5, 경추 협착증은 C4~C7 부위가 대표적이며, 방사통 경로를 따라 추가 시술도 가능합니다.

시술은 저농도 봉약침을 소량 투여하며, CT·초음파 유도로 안전하게 시행합니다. 주 1~2회, 4~6주 집중치료 후 증상 호전 시 간격을 조절합니다.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한약, 침, 추나요법, 물리치료 병행도 권장됩니다. 다만 봉독 알레르기, 급성 염증, 혈액 응고 장애 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며, 심한 마비나 배뇨장애가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도 해야합니다.

척추협착증은 일상 속 생활관리로 증상 완화를 도울 수 있지만, 진행 시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봉약침은 통증과 기능 저하를 효과적으로 완화하며, 한의학적 접근과 현대 치료를 결합한 안전한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꾸준한 관리와 전문 시술로 건강한 척추를 지켜야 합니다.

2025.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