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8-13 12:37
잠자리의 비밀, 옆으로 누운 자세의 명과 암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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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의 비밀, 옆으로 누운 자세의 명과 암

 

 

경희고려한의원장

한의학박사 문 희 석

 

 

잠자리에 들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가장 편한 자세를 찾습니다. 그중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이 옆으로 누운 자세, 즉 측와위입니다. 포근하게 몸을 말아 안정을 느낄 수 있어 노인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흔한 자세입니다. 그러나 이 자세에도 장점과 단점이 공존합니다.

 

장점부터 살펴보면, 옆으로 누운 자세는 기도가 좁아지는 것을 방지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척추관 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가 있는 경우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 통증 완화에 유익합니다. 심장 기능이 약한 노인에게는 특히 죄측으로 누워 자는 좌측와위가 혈액순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소화기관 구조상, 식사 후에는 좌측으로 눕는 것이 위 배출을 돕고 역류를 줄인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러나 단점도 있습니다. 장시간 한쪽으로만 눕다 보면 어깨와 엉덩이 같은 압박 부위에 통증이나 압박성 궤양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인의 경우 뼈가 약하고 피부가 얇아 욕창 위험 이 커집니다. 또한 측면으로 누울 때 얼굴 한쪽이 베개에 눌리면서 주름이 심화될 수 있고, 어깨 관절염이 있는 경우 통증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옆으로 누운 자세를 측와(側臥)’라 하여, 편안함을 주면서도 기혈의 흐름을 한쪽으로 치우치게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측와위로 잘 때는 양쪽 방향을 번갈아 누워야 하고, 무릎 사이에 작은 베개를 두면 고관절과 허리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베개 높이는 목과 척추가 일직선이 되도록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옆으로 누운 자세는 잘 활용하면 편안하고 건강한 수면을 돕지만, 한쪽으로만 지속되는 습관은 피해야 합니다. 밤마다 방향을 바꾸고, 지지용 베개를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편안함과 건강을 모두 지키는 수면 습관이야말로 좋은 잠자리의 비결입니다.

 

2025.8.13